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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북스타그램, 책거리에 대해서 알아보자.

한국전통그림

by 리치빈치 2025. 6. 1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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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록 1864-1872

 

한국 전통 민화에서 책과 문방사우들이 가득 그려진 그림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꼭 누군가의 서재를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그림들이 있는데요. 

이 그림들을 "책거리"라고 부릅니다. 

 

책거리가 뭘까? 

말 그대로 '책이 있는 곳'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책과 문방사우(붓, 먹, 벼루, 종이) 그리고 각종 소품들을 그린 우리나라 전통 그림입니다. 조선 후기인 18-19세기에 특히 인기가 많았던 그림입니다. 

요즘으로 치면 북스타그램의 조선시대 버전입니다. 예쁘게 정리된 책상 사진을 SNS에 올리듯 조선시대 사람들은 책거리 그림을 집에 걸어두고 감상했습니다. 

 

책거리의 의미가 무엇일까? 

1.부모의 간절한 마음을 염원한 그림 

조선시대 부모들에게는 과거에 급제해서 벼슬이 되는 것이 최고의 출세였습니다. 

책거리 그림을 집에 걸어두는 것은 우리 아이가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부모의 바람을 담은 것입니다. 

 

2.지식에 대한 존경 

책과 문방사우가 그려진 책거리는 학문과 지식 자체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냅니다. 단순히 출세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 

학문 그 자체의 가치를 인정하고 숭상하는 마음이 담겨있어요. 

 

3. 선비 정신의 상징 

깔끔하게 정리된 서재의 모습은 선비의 품격과 절제된 생활을 보여주곤 합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정갈하고, 소박하지만 무위 있는 선비의 삶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죠. 

 

책거리에는 무엇이 그려져 있을까 ?

1. 필수로 그려진 것들 : 책, 문방사우(붓, 먹, 벼루, 종이), 붓걸이와 연적 

2. 소품들 : 꽃병과 꽃, 향로, 도자기, 과일, 작은 장식품들 

이런 소품들 하나하나에도 모두 의미가 있습니다. 

 

책거리를 감상하는 법 

책거리를 볼 때는 이런 점들을 주의깊게 살펴보세요.

 

1. 구성의 균형 : 어떻게 사물들이 배치되어 있는지

2. 색채의 조화 : 차분하면서도 조화로운 색감 

3. 디테일 : 작은 소품들까지 섬세하게 그려진 부분들

4. 공간감 : 실제 서재에 있는 듯한 입체감 

 

책거리는 현대에서도 응용할 것들이 참 많습니다. 예쁜 카페나 책장 사진으로 찍은 것 처럼, 

조선 시대 사람들도 자신들의 방식으로 그들의 공간을 그림으로 남겼습니다. 

저는 이번 아모레퍼시픽 전시에서 많은 책거리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혹시 책거리를 보러가시거나, 보실 기회가 되신다면 이 글을 기억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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