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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포스터의 현대적 재해석 일러스트 Tùng Nâm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

by 리치빈치 2025. 5. 2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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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가 애정하는 그래픽 디자이너 & 일러스트레이터 Tùng Nâm를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이 작가님은 베트남 하노이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님입니다.

감성적이고 세련된 그림 스타일로 많은 사랑을 받고 계신 작가님입니다. 

Tùng Nâm 작가님께서는 과거 출판사 Nhã Nam에서 시니어 디자이너로 근무한 경험이 있으며,

현재는 프리랜서로 다양한 작업을 그리고 계시는 작가님이십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가장 인상깊게 본 작품은 바로 Vintage Poster Collection vol. 3 

시리즈입니다. 오늘은 이 작품들을 중심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Vintage Poster Collection vol. 3 

이번 시리즈는 유명한 고전 문학작품들을 옛날 영화 포스터처럼

빈티지한 느낌으로 새롭게 그린 그래픽 작업들입니다. 

이전에 만든 두 컬렉션들과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더 감성적이고 따뜻한 분위기를

담아낸 작품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컬러도 이전보다 더욱 대답하고 인상적으로 사용하셔서 

시간이 지나면서 책에 묻어나는 시간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듯 합니다. 

단순하게 예전 클래식 느낌을 흉내낸 게 아니라, 

각 책이 가진 의미나 분위기를 작가님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림 형제 동화집(Grimms' Fairytales)』 재해석 포스터


이 그림은 그림형제를 빈티지 스타일로 재해석한 포스터입니다.

중앙에는 왕관을 쓴 백조들이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이건 그림 형제 동화 중 하나인 '열두 마리 백조'를 떠올리게 합니다.

이 동화는 마법에 걸려 백조가 된 형제들이 다시 인간으로 돌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상징성을 시각적으로 포스터에 담아냈습니다. 

 

청록색 계열은 고요하면서도 환상적인 분위기를 주는 컬러입니다. 

그리고 테두리에 붉은 장미와 식물 문양이 반복되면서 동화 세계를 둘러싸고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달과 별도 함께 표현되어 있어서 밤하늘 속 동화같은 장면이 상상됩니다. 

 

포스터가 전체가 대칭적인 구성으로 되어있어 안정감을 주고, 

옛날 동화책 표지 같은 느낌을 줍니다. 

색감은 너무 강하지 않고 따뜻하면서도 깊은 톤을 써서 오래된 책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그림형제동화집 일러스트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My Sweet Orange Tree)』 재해석 포스터


따뜻한 주황빛 노을 하늘 아래에 나무 한 그루가 서있고, 

그 아래에는 한 소년이 조용히 앉아 무언가를 그리고 있거나 책을 읽고 있습니다.

이 장면은 마치 주인공 '제제'가 자신의 상상력과 외로움을 오렌지나무와 나누는 

장면을 연상하게 합니다. 

 

배경의 색감은 주황색과 올리브색, 짙은 녹색이 부드럽게 어우러져있습니다. 

전만적으로 노스탤지어와 따뜻함, 그리고 살짝 쓸쓸한 감정을 담고 있어, 

이 이야기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바로 감정이 연결될 수 있습니다. 

 

테두리 장식은 고풍스러우면서도 모서리의 햇살 문양이 이야기의 따뜻한 주제를 잘 살려줍니다. 

단순한 구성이지만 여백과 균형이 좋아 오래 보고 있어도 지루하지 않으면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일러스트입니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포스터

 

 

 

 

 

 

『고도를 기다리며(Waiting for Godote)』 재해석 포스터


그림의 분위기부터가 묘하고 철학적입니다. 

화면 중앙에는 말라버린 나무와 두 남자가 서있거나 앉아 있는데, 

이 둘은 극중 인물인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로 연상해볼 수 있어요. 

이들은 계속해서 '고도'라는 인물을 기다리지만, 끝내 나타나지 않는 인물을 통해

인생의 허무함과 기다림의 본질을 이야기하는 상징적인 존재들입니다. 

 

배경 하늘은 강렬한 붉은색으로 채워져있고, 그 위로 어두운 나뭇가지가 휘어져있어

긴장감과 불안함을 보여줍니다. 

중앙의 노란색 실루엣은 밧줄처럼 보이는 끈, 혹은 시계추처럼 해석될 수 있는데요. 

이건 시간과 죽음을 동시에 상징할 수 있는 요소입니다. 

실제로 포스터 양쪽에는 시계가 그려져있어 '기다림', '시간의 흐름'을 강조하고 있어요. 

 

색상 구성은 전체적으로 초록과 검정, 붉은색의 대비가 강해서 시선을 끌고, 

희곡의 부조리하고도 무거운 주제를 시각적으로 잘 표현해줍니다. 

 

 

고도를 기다리며 일러스트 포스터

 

 

 

 

 

 

 

 

『개구리 왕자(Grimms’ Fairytales)』 재해석 포스터


그림 형제의 고전 동화인 Grimms' Fairytales 를 주제로 특히 '개구리 왕자' 이야기를 

중심에 두고 시각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운데에는 왕관을 쓴 개구리가 연못 위 연꽃에 앉아 있고, 주변은 부드러운 곡선의 물결과

연꽃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이 장면은 동화 속 개구리가 왕자로 변하기 전의 순간을 

상징적으로 담아낸 것으로 보여집니다. 

 

포스터 주조색은 깊은 녹색과 황금빛 라인, 그리고 푸른톤이 섞여 있어 고풍스럽고

차분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달과 별, 태양 등의 심볼이 곳곳애 배치되어 있어서 

자연, 꿈, 마법 시간의 흐름과 같은 동홯 특유의 요소들을 암시합니다. 

 

개구리 왕자 일러스트 포스터

 

 

 

 

 

『앵무새 죽이기(To Kill a Mockingbird)』 재해석 포스터


가장 중심에는 나뭇가지 위에 앉아 있는 흰새가 그려져있습니다. 

이 새는 소설 속의 상징으로 '죄 없는 존재에게 해를 끼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실제로 원작에서 아버지인 애티커스 핀치가 "모킹버드는 죽이지마라" 라고 하는 장면 자체가

소설의 핵심 윤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포스터 중앙에 있는 원형 프레임은 풍성한 나뭇잎과 열매로 장식되어 있고, 

그 안의 새는 고요하게 앉아 있습니다. 

이 구도 자체가 '순수함', '보호받아야할 존재'를 표현한 것 처럼 느껴집니다. 

 

배경 컬러는 짙은 초록색과 어두운 청록색, 연한 금빛 라인으로 구성되어 있어 

고전적인 분위기를 풍깁니다. 

외곽 패턴은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반복되어 있어 중세 북커버 디자인이나 

오래된 성경책 커버같은 느낌도 줍니다.

 

 

앵무새 죽이기 일러스트 포스터

 

 

 

 

 

 

 

 

 

 

『정글북(The Jungle Book)』 재해석 포스터


이 포스터는 루디야드 키플링의 고전 소설 정글북을 주제로 한 빈티지 스타일의 일러스트 포스터입니다. 

가장 중심에는 어린 소년 모글리와 함께 걷는 검은 표범이 있습니다. 

배경에는 초승달과 야자수, 덩쿨 식물들이 실루엣처럼 겹겹이 배치되어 있어 

정글의 신비로운 밤 풍경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주변 프레임은 다양한 정글 식물과 동물들로 장식되어 있는데,

뱀, 호랑이, 원숭이 무리, 맹수의 눈빛 등 요소들이 포스터 곳곳에 숨어있습니다. 

텍스트가 존재하지 않지만 작품 속 드장인물과 세계관을 

상징과 패턴으로 보여주는 구성이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전체 색감은 짙은 올리브 그린과 따뜻한 노란빛, 그리고 딥그린으로 구성된 컬러감으로

빈티지한 인쇄 질감이 살아있는 듯한 착각을 하게 만듭니다. 

 

정글북 일러스트 포스터

 

 

 

 


『카이딘 박물관 LE MUSÉE KHAI-DINH』 포스터 


포스터 중앙애는 청화백자 스타일의 항아리가 그려져있습니다. 

곡선형 손잡이와 뚜껑, 그리고 고전적인 문양들이 표현되어 있어요. 

이는 전통 도자기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구성입니다. 

이 오브젝트는 베트남 왕실의 예술 유산, 그리고 상징성을 함께 담고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두변을 둘러싼 원형 프레임 안에는 연꽃 문양이 배치되어 있는데, 

이는 동양 예술에서 흔히 등장하는 순수화 재탄생의 상징으로 

전통적 의미를 시각적으로 강조해줍니다. 

 

짙은 남색과 군청색, 그리고 금속성 느낌의 베이지 톤이 조화롭습니다. 

이 색조합은 단정하면서도 무게감이 있고, 역사적 유물을 다룰 때 자주 쓰이는 

고급스럽고 신중한 분위기를 전달하곤 합니다 

 

봉황, 용, 구름무늬가 얇은 라인아트로 표현되어 있는데, 

이는 황실의 신성함, 영적 상징성을 시각적으로 부각시키는 요소입니다. 

특히 포스터 상단과 하단에 있는 용 얼굴 문야은 위엄을 나타냅니다. 

 

 

대만 박물관 포스터

 

 

 

Tùng Nâm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고전문학이 떠오릅니다. 

활자와 장식, 구성과 색, 상징과 공간을 모두 디지털 환경 안에서 

유기적으로 조율한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단순하게 과거를 흉내내는 것이 아닌 과거를 빌려와서 

지금의 것으로 재해석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고전문학을 재해석하여 그래픽으로 표현한 그래픽 디자인이너 Tùng Nâm를 보며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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